진호박's Life Style


최종면접 본지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구직사이트에 들어가니 그회사 다시 뽑더라구요. 뭐 제가 많이 부족한거겠지만,

면접당시 대표라는 사람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가 않아서, 에휴, 그냥 속풀이 글 씁니다.

일단..저는 지방국립대나왔구요, 학점은 4.11 토익이 높질않아서....700점 대..ㅠ^ㅠ 

정보처리기사, 전산회계자격증있구,사무자동화자격증있구요..

공기업에서 인턴생활도 했구, 봉사활동도 했구, 그러고보니 객원기자 뭐 그런활동도 했네요..

제 수준에 대기업은 얼토당토 않기에..더욱이 서울지역에서 살려면 생활비 감당이 안될것같아서..

지방에서 일자리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일자리 구하는 게 쉽지는 않기에, 중소기업에도 이력서 넣구, 뽑아주시면 감사한마음으로 여기저기 면접보고 다니고 있는데요..

어느 중소기업?(직원15명정도라네요) 대표라는 사람과 최종면접을 봤습니다. 2명이서.

중진공에서 패밀리 기업으로 선정도되고 이번에 도단위 투자도 받은 회사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회사분들도 자부심 쩔더라구요.

일단, 떨어졌으니 하는말인데...아 진짜 오만재수다털렸습니다.

대표라는 분 하시는 말이..대기업과 경쟁하여야 하기에, MIT공대 수준의 인재를 원하신대요. 그런데, 그런 인재들은 본인들의 회사를 오지않으니..그저그런사람들을 뽑아서 교육시키는데..그저 그런사람들은 자신을 실망시킨다네요.그래서 뭐, 1년차의 월급은 적다. 이런것이었습니다.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구직자)은 본인들 전공과 학교에 자부심이 있겠지만, (대표)자신이 보기에는 아무런 매력도 없고.

일차면접 보고 난 뒤, 걸러진 사람들 면접보라고 해서 보는거다. 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일하면서 취미생활할꺼면..들어오지말아라. 철저한 능력제니깐, 삼성이나 뭐 이런 대기업처럼 열심히 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누가 일 안한다고 했습니까..나도 일하고 싶어 죽겠습니다.)

더군다나..가족사항을 참 유심히도 물어보시더군요.. 저희 아버지가 작은 선거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아버지통해서 들어가지 뭐하러 면접보러 왔냐는 말을 하며 비웃는데.. 내가 앉아있는 자리가 어딘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서울대는 아니더라도, 학비때문에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며 열심히 공부했던 학교였습니다.

정말 참 바쁘게 살았고, 졸업하고 나서도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라 저 스스로가 발전해나가기 위해서 어느자리든 알아보고 다녔는데..맥이 탁 풀리더라구요..아버지의 직업이 선거직일뿐이지..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는데..

참, 면접보고 나오며 친구랑 통화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물론, 제 위치가 불안해서, 제 자격지심에 그 대표라는 사람말을 왜곡해서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아무리 생각해도

맥이 풀리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뭐..제가 부족해서 생긴일이었지만, 그 회사...이런생각하면 안되는데..콱. 컴퓨터바이러스라도 걸렸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

합격전화기다린건 아니었지만, 안오니까..더열받네요^^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네네 하다 온게..아쉽다...

 

대표라는 분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여기에라도 풀려구요.

대표님.. 꿈이 크시던데..

네.. 그 비젼 꼭 이루세요...^^ 지켜볼게요.

그런데요.. 사람한테는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 사람을 어떤자리에서 어떻게 마주칠지는 세상 다 살지 않은이상 모르는 거잖아요.

MIT공대수준의 사람 꼭 뽑으시구요.. 

아참,,당신이 '그저그런사람'이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 어느 누구도 없어요. 한사람한사람 인생이 귀한건데..

당신의 말한마디에 그저그런인생이 되어버리잖아요. 이 아저씨야.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