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박's Life Style


움움 


시작을 어떻게 하지


[지원하게 된 이야기]


2월 초에 인턴 진행중에, 광운대학교에서 반도체설계교육센터 IDEC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듣고있던 때였다.


먼저 취업한 친구가 연락이와서 하이닉스 수시채용 모집이 떴다고 말해주었다.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어디에 서류를 써본 적도없고, 상반기 공채전까지는 컴퓨터활용능력 같은 자격증을 따면서 지내려고 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너무너무 강력하게 꼭 지원서 넣으라고 떠밀어주었다. 그러니까 그 친구가 아주 나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튼 그래서 하이닉스 홈페이지 가서 인재상? 이라는 걸 보니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인재상이 완전 나잖아? 싶었다.


그래서 가능성도 약간 보이고, 대기업에 서류라도 내보는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되었다.


여튼 그래서 어찌저찌 지원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서류 전형 이야기]


자소서를 처음 써봐서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글쓰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하다.


그때는 하이닉스에서 요구하는 자소서의 글자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모를 때였다.


그래서 왜 8천자까지밖에 못쓰게 해놨느냐고 찡얼찡얼 거리면서 자소서를 썼던 기억이있다. 투머치토커 모드였다고 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열심히 글자수 맞춰서 쓴다음에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니까 띄어쓰기 안한게 있어서 또 글자수가 오버되고...


그런 것 때문에 심기가 조금 불편하였으나 어플개발을 빨리 해야 했으므로 얼른얼른 써서 제출했다.


음... 내생각에는 서류전형은 그냥 솔직하게 쓰는게 최고인 것 같다. 


컨설팅 같은 거 받아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자소서는 진정성도 좀 떨어질 것 같고, 뻔하디 뻔한 자소서가 될 것 같은 기분?


여튼 그리고 자소서 쓸 땐 몰랐지만, 면접때 자소서기반으로 물어보시는게 많으니 솔직하게 쓰는게 짱인 것 같다. 



[인적성 전형 이야기]


음음 그래서 서류를 합격했다는 메일이 왔다. 주변 친구들 중에 떨어진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인생 처음 서류 써봤는데 통과가 되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김칫국을 좀 마셨다.


인적성은 그냥 "아이큐테스트+인성이 정상적인지확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스스로 지능이 낮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인성이 엇나간 인간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데 아마 모든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인적성을 풀어본 적이 없으니 대비할 겸 교보문고에 가서 기출예상문제 3회차 들어있는 책을 사서 풀어보았다.


그런데 막상 풀어보니 너무 어려웠다. 언어영역이야 그냥 읽고 답 고르는거라서 생각없이 시간내에 쭉쭉 풀수있었는데 수리가 헬이었다.


그래서 약간 긴장이 되었다. 수리 진짜 어렵다.


살아가면서 어떤 시험을 시간내에 문제를 다 못푸는 불상사가 일어난 적이 없었는데 자괴감이 약간들었다.


사실 나는 생각보다 저능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


여튼 그래도 3회차 다 풀었다. 회차 당 시간 재고 풀면 2시간 내에 끝나기 때문에, 하루면 다푼다.


그래서 문제를 더 많이 풀어보고 싶었지만 풀어도 실력이 별로 안 늘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시험전날에 밤새서 풀었다.


컨디션 조절로 밤새지 말까 싶었지만, 시험직전까지 감을 살려놓는게 더 나을것 같다고 판단하여 밤을 샜다.



그리고 세종대에 인적성을 보러갔다. 아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사람이 진짜 엄청 많았다. 퇴근시간 교대역 처럼 많았다.


금요일밤 홍대입구 9번출구를 보는 듯 4열종대로 사람들이 무한히 나왔다.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온세상 사람들이 다 나올 것 같았다.


여튼 당을 채우기위해 핫식스를 한캔 먹고 화장실 다녀와서 시험장에 들어갔다.


시험보기전에는 그냥 마인드 컨트롤 했다.


엄청 어려운 시험이지만 몇점 이상 맞아야되는게 아니라 남들보다만 잘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려 했다.


그래서 한국사 시험볼때보다는 긴장이 덜했던 것 같다.


수리영역은 역시나 매우 어려웠다. 시간이 정말 촉박하였다. 


수리영역은 30초 정도 쳐다보고 각 안나온다 싶으면 안풀고 안찍고 그냥 다 넘겼다. 그래서 마지막 문제까지 구경은 할 수 있었다.


언어영역은 역시나 평이했다.


직무영역은 수리영역 라운드2 를 보는 느낌이었지만 수리영역보다는 무난했던 것 같다.


심층역량? 실행역량? 그 어떤 직원이 어떤상황하에서 어떻게 판단하는게 좋은가? 물어보는 부분도 있었다.


그부분은 나라면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푸는 방식이 있고, 다른 방식으로 풀 수도 있다.


나는 수능 비문학 지문 풀듯이, 어떤 상황에서 주어지는 여러 조건들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보기를 골라서 풀었던 것 같다.


심리테스트 비슷한 거는 그냥 솔직하게 우다다다다 풀었다. 다풀고나면 무조건 시간이 남는다.


그때 잘까 싶었지만 자면 코골것 같아서 다시한번 보면서 일관성없게 체크한 것 있는지 확인해서 10문항 정도 고쳤던 것 같다.


여튼 그렇게 인적성을 보고왔다. 잘본건지 못본건지 감이 안와서 그냥 어플개발하면서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필기합격 메일이 왔다. 이때부터 김칫국을 아주 많이 마시기 시작하였다.



[면접전형 이야기]


이때부터는 아주 긴장을 했다. 왜냐하면 면접만 붙으면 합격이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했다.


그래도 면접 준비를 한번도 안해봤으니 이걸 어찌준비해야하나 감이 안와서 여기저기 물어봤다.


그랬더니 스터디를 하라는 말이 많았는데,  안했다. 


인성면접이야 준비없이 솔직하게 하는게 오히려 말이 더 잘나올 것 같아서 스터디 안했다.


직무면접은 아는게 많으면 말은 자동으로 나올텐데 그시간에 공부나 하자 싶어서 스터디 안했다.


개인적으로 공부했다. 특히 우리학부과정에 공정관련한 수업은 물리전자 첫 오리엔테이션 쯤에 배우는 웨이퍼 관련 내용뿐이었다.


그래서 SK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공정에 관련한 부분을 일단 다 공부했다.


그리고 공부하다보면 이부분은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 왜이렇게하지?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은 쉽고 직관적인 설명을 위해 생략한 부분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구글링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면 된다.


그리고 하이닉스 공장위치가 어디있는지, 지금 기업 상태가 어떤지 등을 공부했다.


그리고 또 공부하다보면 DRAM이나 낸드플래시메모리에 대해서 공부하게되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작동원리같은거 보면 진짜 누구...인가? 누가 이런 생각을 했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너무나 신박해서 공중제비를 도느라 아직도 어지럽다.


여튼 면접은 말 나오는대로 말했다. 공정관련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둬서 그런지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면접분위기도 매우 좋아서 마음이 편-안 클-린 하였다.


그리고나서 면접 결과를 기다리면서 어플리케이션이나 열심히 만들었다.


결과가 빨리 안나와서 마음 좀 졸였지만 이젠 발표났으니 편안하다.


앞으로는 우선 4월 15일 기사시험 준비하면서 어플리케이션도 좀 더 수정하고 그래야겠다.


하고싶던 공부관련 포스팅도 꾸준히해야지~~ 여튼 기분 조금 좋다.


얼떨결에 원펀맨 메타로 취업에성공해버려서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